사위와딸이 어제 ‘캄캄이 안방’ 전기 고쳐주러 왔어요.
거의 한달째 ‘안방이 완전’ 캄캄이 방이었지요. 혼자서 형광등을 갈아끼워봐도 불이 안오고..해서..마침 딸이 전화가 왔길래...안방 형광등 고장으로 캄캄이방에서 산다고 했더니...
추석연휴 마지막날....사위와딸 손자2명까지 와서 안방 형광등과 이것 저것 집에 손볼만한 것은 손을 봐줬습니다.
매년 한번씩은 사위를 불러다가...집안 구석구석 대청소도 시키고...하는데...
올핸 안방이 캄캄해서 더 잘박했던 것 같습니다. 옆집 오빠가 더러 손을 봐주기도 했는데...요즘 무척 바쁘다 하더군요..
이것 저것 손볼 것은 보고...작년에도 사위,딸,손자2명과 함께..영덕송이장터에서..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도 ‘영덕송이장터’를 찾았습니다..
권오웅 산림과장이 무척 바쁜가 봅니다. 과장님 잠깐...사위와 딸이 왔어요...인사 받으시라고...했더니...바쁜시간을 쪼개..사위의 인사도 받았습니다. 손자2명도 인사를 했습니다.
전 평소 소신이 이렇습니다.
한사람을 진정 사랑하지 않으면...다른 사람들도 진정 사랑할수 없다. 존경과 신뢰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인연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딱 한가지 이유는 바로 신뢰와 존경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우선 집안일 하느라 허기진 ‘사위,딸,손자2명’ 점심부터 먹여야 되겠다.고
영덕송이장터네..밥집을 찾았습니다. 저와 딸,사위는 칼국수를 먹고..손자2명 아 글쎄 무슨 어린이들이 잔치국수를 좋아하는지? 사위,딸,저..3명이 먹은 칼국수값15,000원이나 쪼끄만 손자2명이 먹은 잔치국수값이나 별 차이없습니다.
워낙 사내아이라서...잠시를 그냥 안있습니다.
손자2명의 관심사는 바로앞 그네에 눈길이 꽂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리 선점한 아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잔치국수를 얼른먹고...드디서..그네있은곳으로 출동했습니다.
아이들도 자기네들끼리의 ‘규칙’이 있는가? 봅니다. 한참 지난후 드디어 손자2명이 그네를 차지했습니다.
그후 첫째 연준이는 안보이고...둘째 규태만 그네에서 놀고 있는데...그앞에 예븐여자아이가..그네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규태가 그네에서 내리기 싫은가 봅니다.
해서...제가 예쁜동생이 차례를 기다리는데...신사는 여성에게 양보를 해야 된다.고 했더니..그래도 미적거리면서....그네에 미련을 두는데...얼싸..우리 규태 남자다운 남자지? 그만 그말에 뿅가서...예쁜 여동생벌...아가씨에게...그네를 양보했습니다.
그리고 저나름데로...송이장터에..이집 저집을 다니는데...
사위와 딸 손자는 뭐하나? 찾아봤더니..목공예코너에 있습니다. 아마 손으로 직접 만드는 목공예에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가서 함께 목공예를 직접 만드는걸 보니...아이들 창의 교육에 상당한 도움이 될수도 있다.
딸아이가 키174ch 답지않게 손재주가 있습니다. 두손자와 함께 차분하게 목공예작품을 만들었고, 또 완성시켰습니다.
두 손자는 상당히 만족한 것 같습니다.
사위,딸, 손자2명이 함께..목공예를 완성시키는 모습이 저를 흐믓하게 합니다. 목공예코너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일단 부모님과 함께온..아동내지 학생들은 ,아동이나 학생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가 이것 저것 골라주는데로...해야 된다. 즉 아이들 자율적인 창의성은 무시하고..부모 일방적인 선택에 맞추라고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아..그래도 사위와 딸은 ‘손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해주는구나...새로운 모습을 봤습니다. 또 딸의 복잡하고도...만들기 좀 난해하나것 같은 목공예작품을...끝까지 완성시켜...아이들과 함게..그 작품을 아이들 목에 걸어주고 나오는 모습...대견했습니다.
그래서 옛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젊은이에게...그 신분이 어떻든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하셨을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구나...그저 짐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