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6일 KBS 9시뉴스에서 '최순실씨 거처 앞 청 경호팀 숙소'라는 헤드라인으로 청와대 경호팀과 최순실씨가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팀과 최순실씨는 일체 관련이 없으며 최순실씨의 거처가 인근에 있다는 것도 취재 과정과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통령경호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경호 위협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님의 장조카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자인 박지만씨의 장남에 대한 경호 임무 수행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예상 가능한 위협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이었습니다. 이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합법적인 범위에서 이뤄진 사안입니다. 이 법에 따르면 직계가족이 아니어도 대통령경호실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경호대상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3년 3월부터 박지만씨의 장남에 대한 경호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경호임무 수행 과정에서 경호대상자가 초등학생인 관계로 등교시 경호요원의 대기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4월)부터 경호대상자의 거주지와 학교의 중간지점에 대기시설을 마련하였습니다. KBS는 보도에서 경호팀에서 최근까지 대기시설을 이용한 것처럼 보도하였으나 이는 사실을 호도하려는 작위적 판단입니다. 경호실에서는 현재까지 경호임무를 지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시설은 24시간 상주하는 숙소가 아니라 경호대상자의 등교시 한시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일 뿐입니다.
KBS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하였을 뿐만 아니라 경호팀과 최순실씨와의 연관성이 아무 것도 없음에도 경호 대기장소와 최순실씨의 거처가 직선거리로 100여 미터라는 이유만으로 의혹이 있는 양 보도하였습니다. 게다가 의혹을 부풀리려는 의도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하여 무기명 인터뷰를 잇따라 편집하기도 하였습니다. 허위 날조를 통한 의혹 제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대통령경호실은 경호보안을 생명과 같이 여깁니다. 그럼에도 경호대상자를 공개하여 위협 요인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는 취재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충분히 밝혔음에도 자의적 판단과 왜곡된 시선으로 사안을 접근한 KBS측에 원인과 책임이 있음을 밝히며 KBS 취재팀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촉구합니다. 더불어 대통령경호실은 KBS 취재팀의 선정적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을 강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