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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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스포츠

Welcome to Biue road '빛과 바람의 길

걷기는것은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것!!! 영덕블로드길에서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만들어보세요


걷는 것은 그곳에 사는, 또는 그곳을 여행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내가 지금 걷고있는 이 길이 지명이 어떠하며 위치가 어떠하며 풍광이 어떠한 지를 떠나서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그것 자체 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때가 있다.

 

걷는 것은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영덕에서 블루로드를 오르는 것은 가장 영덕을 알고, 이해하고, 느끼고,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자, 내 마음에 영덕을 가장 깊이 심을 수 있는 길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잠시 내 품에서 쉬었다 가도 좋지 않겠냐며 속삭여 준다. 걷기 시작점은 강구터미널이다. 도로변에 그려진 노란 화살표가 안내자다. 정겨운 강구항 구다리를 지난다. 서로 양보하며 건너야 하는 강구항 구다리. '강구'라는 지명도 강의 입구, 즉 오십천의 입구라는 뜻에서 왔다. 강구로 가는 첫발이자, 블루로드의 첫걸음 되겠다. 갈매기가 유영하며 먹이를 찾고 있다.

내 터전에 놀러온 손님을 맞이하듯 기인 대게거리의 명성에 걸맞게 강구의 갈매기도 손님을 맞을 때 두려움이라곤 없어 보이는 것이, 연신 사람들 머리 위를 가깝게 유영한다. 쉽게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것, 그들에게 장점이자 치명타가 될 수 있을 텐데...

강구항-대게거리를 출발해 강구교회 쪽 길로 항을 뒤로 하며 고불봉 길에 오른다. 마을 초입의 좁은 골목길은 약간 급경사다. 오름길에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 같은 정자는 눈요기요, 서비스인 셈이다. 심호흡과 함께 몸을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강구마을'이다. 시선을 비껴가보니 거기엔 삼사공원이 동그마니 앉아있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도 발밑 풍치가 멋지다. , 이제 팻말 따라 발길 따라 오르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바위는 없으나 산길은 산길이다. 누군가 그랬다. 오솔길은 다리에 무리가 없어 최상의 산행 길에 속한다고...한두 사람이 어깨를 마주하고 걸을 정도의 소나무숲길이 연이어진다. 소나무의 청신한 기운을 한 몸에 쓸어담으며 한적한 숲길을 걷는다.


금진도로를 지나자 강구항과 방파제며 삼사해상공원까지 관망하며, 봉화산 정상과 체육시설을 발치 끝으로 둘러보며 소나무그늘아래 벤치에서 잠시 쉬니 솔향기 무한포스 정기가 온몸을 엄습한다.

피톤치드의 정체를 만난다. 이렇게 1시간가량을 걸었나.. 금진도로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만난다. 시내길 이었다면 육교였을, 도로 위를 지나는 다리다.



구름다리부터 고불봉까지의 길도 별반 차이는 없으나 쉼 없이 오름과 내림을 거듭하는 길, 경사도가 낮아 걷기엔 최적의 길임에 분명하다. 쉼 없이 그저 무념무상을 허락하고 있는 길, 갈래 길도 많지 않은 길에 이정표도 잘 가꿔져있어 두렵지 않다. 그저 편안히 소나무 숲의 인도를 따르면 제2 경유지 고불봉을 만날 수 있다.

화림산과 무둔산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 된 고불봉은 235m의 높지 않은 봉우리다. 예전엔 망월봉으로도 불렸던 이곳은 동으로 풍력발전단지, 서로는 오십천과 영덕 읍내가 그야말로 한눈에 조망된다. 그뿐인가 남으론 강구항과 더 멀리 동대산과 그에 이어지는 산줄기들까지 뻗혀있는 산세 그대로가 들어오는 360도 광활히 펼쳐진 전망 봉우리. 고불봉은 예부터 영덕에서 전해 내려오던 영덕 8경 가운데 하나인 불봉조운(佛峰朝雲)에 해당한다. 영덕읍의 동쪽 우곡리 뒤편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로 高不峯, 또는 高佛峯이다.


동해의 붉은 해가 심해 깊숙이 잠겨 있고, 그 붉은 기운만이 적막강산을 휘감을 때 한 바람 붉은 색 비단이 덮이듯, 새벽 구름에 싸여 있는 고불봉의 모습을 보고 불봉의 조운이라 한데서 해가 떠오르고 , 떠오른 해의 아침 햇살에 봉우리 위에 걸친 구름이 산 아래로 흩어지면서, 고불봉의 장엄한 자태야말로 부처님의 염화미소(拈華微笑)일 것이고, 희망의 표상이 되었기에 예부터 전해지던 영덕 최고의 미, 영덕팔경에 들었으리라...


인공의 소리가 모두 묻혀 고요한 길....펼쳐진 모든 것들은 그저 바다뿐 인 이 길 위에서 마음의 고요를 되찾는다.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나와 자연뿐이다.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며 블루로드 제B코스 대장정에 오른다.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바닷길이요, 그래서 타이틀마저 환상의 바닷길이자,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이다. 파도소리 따르며 숲 속도 지나고 갈대숲도 지나다 보면 해안 바위산 앞에 당도한다.

우리네 인생길이 그러하듯 블루로드 길도 때론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인다. 길에서 양 갈래 길을 만나면 그것은 잠시 쉬어가도 좋다는 신호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신줄 놓지 말라는 경고의 뜻도 된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오다가는 자칫 갈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리의 인생도 이러하지 않나~ 쉼 없이 눈앞의 것들에만 몰입해 달려 가다보면 한번 씩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삶의 방향을 잃은 듯 혼미해 질 때가 있다. 때론 옆도 둘러보고 때론 내 지나온 자취도 훑으며 여유 아닌 여유를 부려야 하는 게 인생행로이지 않나.

이렇듯 길 위에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일상의 길이 아닌, 내 딛는 길 양쪽으로 망망대해와 숲이 길동무되어 함께 가는 이런 길, 바다와 산을 양 옆으로 평행선 지어 걷고 걷는 길 위에선 말이다. 굽어지면 굽어지는 대로, 곧으면 곧은 대로, 길이 안내하는 대로 오로지 나를 맡길 수밖에 없다. 자연이라는 크나큰 선택 앞에 던져진 일개 자아인 나의 존재가 너무도 미미하다는 느낌과, 한편으론 이 크나큰 자연의 무대 위에 오롯한 주인공으로서 내가 놓여 있다는 느낌도 함께 말이다. 선택은 늘 우리 생의 매 순간순간 마다 찾아온다. 여기서도 예외는 아닌지... 경치에 반해 한시름 쉬었다 갈 것인지 길의 목표대로 빠른 걸음으로 이어갈 길을 재촉할 것인지를 매번 선택하여야 하니 말이다.

인공의 소리가 모두 묻혀 고요한 길... 펼쳐진 모든 것들은 그저 바다뿐인 이 길 위에서 마음의 고요를 되찾는다. 오로지 나와 자연뿐이다. 혼자 걷는 길이라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지만 한없이 평화로울 수도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한 그루가 바달 향해 뛰어들 몸짓을 하고 있다. 그 어떤 글로도 어떤 뛰어나게 잘 나온 한 장의 사진으로도 이 감상의 전부를 표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 마음을 만나는 길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작은 포구하나가 나타난다. 이제 막 채비의 옷을 입으려하는 이름도 표지도 없는 자그마한 곳... 흐르는 땀도 땀이려니와 바다색에 한 번 더 놀란다. 계곡물도 아닌데, 청록색 -다슬기 색을 띈 바다, 바다는 여름의 자연숲보다도 더 뚜렷한 녹색을 지녔구나~ 멀리 있는 바다는 하늘색을 담았고,가까이 마주한 바다는 진초록 산()을 담고 있다. 바다는 이렇듯 여러 색깔로 나를 맞이한다.

오로지 걷는 이만이 느낄 수 있는 걷는 이 만의 바다인 것이다. 이름없는 포구에서 어여쁜 남근장승을 만난다. 어촌사람들은 예부터 뱃일을 나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흔하여 어촌에는 남자가 귀했고, 이렇듯 남근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신기하고 재밌는 남근장승들을 뒤로 한 채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친절한 블루로드는 도보 여행자들을 위해 어느 한 곳 빼먹지 않는다. 바닷사람의 넓은 인심을 닮았다.

수많은 바위들을 지나고 또 지나다보면 바위랑 놀고 싶어진다, 이야기 한 자락 나누고 싶어진다. 코주부바위_ 즉석에서 이름을 지어 불러 본다. 코주부바위는 앞서 도망가는 악어바위를 뒤쫓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뒤에서 달려들려 하는 범 바위가 무서워 바삐 도망가고 있는 중이다. 꼬리가 없어 다행이지 말이다. 재빨리 악어바위를 피해 달 걸음 치자니 덩그러니 나타나는 해수욕장 하나_ 외롭다 싶으면 인가요, 자연길이 좀 길다~ 싶으면 도로 위를 걷게 해 주는 블루로드_ 도로 위에선 사람, 차들의 왕래도 만나고, 목 축일 수 있는 매점도 만나니 말이다.


바닷가 어촌이든 해수욕장이든 인가가 있는 해안이면 어김없는 시원한 팔각정자가 있게 마련이고, 여긴 방파제 구실을 함께하는 듯 돌계단이 특색 있는 대탄해수욕장 백사장도, 민박을 겸한 촌마을도 50m를 넘지 않은 그야말로 아담하고 소박한 어촌마을이다. 작아서 더욱 정겨운 대탄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다시 걷는다. 블루로드 길은 그 길이의 장대함 때문이라기보다 군데군데 바닷가절경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기에 이어가기 다소 어려운 길인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경치들을 두고 걷기만 해야 되는지 수시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오보로 향하는 길은 도로다. 정비가 미비한 도로 길도 더러는 만나야 한다. 군데군데 상점들이 있기에 또 편리한 면도 있다. 오보교를 건너니 다리와 연결된 형태의, 거기가 오보해수욕장이다. 작지만 보트도 대여할 수 있고, 바다 본부도 형성돼 있는 그나마 규모가 조금 있는 오보해수욕장 70여 미터 해안가를 방파제가 비호해 주고 있는 동해 바닷가 해수욕장치고 참 적은 피서객이지만 늘고 있는, 나름의 인기 있다는 곳_ 각종 보트타기에 유리한 해안선이 갖춰져 해수욕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블루로드 팻말 따라, 이정표 따라, 바닥 표식 따라, 때론 앞서 간 이들의 작은 리본 따라 다시 길을 이어간다. 친절한 블루로드... 채 정비가 덜된 구석들이 있어 미안한 탓인지 행여나 한사람이라도 길을 잃을까, 힘겹게 시작한 이 길을 중도에 포기할까봐 여러 가지 형태로 도보객들을 안내해 주고 있는 블루로드다. 길명은 블루로드인데 안내 이정표는 대부분 희망의 노란색이다. 눈에 잘 띄기도 하려니와 왠지 노란색은 기분이 좋아진다. 해맑은 희망의 색깔 같다.

 

도로 길을 걸어 노물항에 도착. 돌미역이 유명한 노물항 포구를 돌아돌아 블루로드를 잇는다. 이번엔 바다로 향한다. 빨간 표지등과 바위 곳곳에 걸터앉은 낚시객들이 조화롭다.

세월을 낚아 올리는지 저마다 말이 없다. 이곳은 정화의 손길이 채 미치지 않았는지 바위 뒤편으로 바다에서 떠밀려 온 것 같은 쓰레기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온다. 자연에 누가 되는 이물질들은 너무도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해안 블루로드를 선호하는 이들은 작정을 하고 첨부터 뛰어들지 않더라도 노물항으로 들어와 이 길을 걸어 봐도 좋을 것 같다.

한 기둥 한 기둥, 한 계단, 한 계단의 정성도 정성이려니와 블루로드가 훑어가는 이 행선지들은 연달아 감탄지경에 빠진다. 하나의 경치라도 놓칠 새라 영덕의 한곳 한곳을 되짚어가도록 정성스레 세심하게 보여주고 있는 블루로드. 우리는 흔히 관광명소만 다니는 누를 범한다. 블루로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여행의 진가와 참 의미란 이런 것이라고 모법답안으로 형성해 놓은 길 같다.

영덕의 어떤 곳을 찾았을 때 일단은 블루로드를 찾아라 , 왜냐하면 블루로드가 가는 그 길이 그 지역의 가장 좋은 볼거리 명소일테니, 승률 100%의 게임일 것이 분명하다.

노물에서 석리가는 길이 다소 고단하다. 이 길은 또 특히 해안초소가 많다. ~ 오랜만에 이정표를 발견. 노물리 방파제로부터 1.3km나 왔건만 아직 석리까지 500m가 남았다. 자금부터는 도로길이다. 석리로 다시 굽어 내려가는 길...아름다운 어촌마을, 석리다.

이곳은 강구항 대게거리 이후로 두 번째로 도장받는 곳이다. 외진 길 굽어내려가니 시원한 정자와 가족탕 분위기의 아담한 해수풀장이 반긴다. 오다 받은 블루로드 도장을 잘 쟁여 넣는다. 무슨 커다란 훈장이라도 받은 뿌듯함이 깃든다. 내 땀과 감상의 대가인가. 가슴 속에도 푸짐한 무언가를 얻었는데 덤으로 수고로운 길 위에서 포상까지 받은 기분으로 석리를 둘러본다. 규모는 작은 데도 여러 가지 어촌체험들을 잘 안내해 놓았다.

땀에 뒤범벅이된 도보객들에겐 너나할 것 없이 체험을 빙자해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지금 발길을 멈추기에는 뭤 하지 않은가. 석리를 뒤로하고 다시 해안가로 향하는 블루로드 철 계단을 오른다. 길은 조금 더 거칠어진 야생의 바윗돌길이다. 아마 블루로드 B코스 가운데 가장 난코스일지 모를 이 길은 자신과의 싸움이 예상되는 길이다. 다듬어지지 않아 내가 만들어가는 길, 누군가가 앞서서 쉼 없이 만들어 갔던 길, 그러나 나에게도 역시 과제로 다가오는 길..


멀리 경정3리 어촌마을이 보인다. 여기서부턴 경정3-경정1-경정2리가 뒤섞인 순으로 이어진다. 50여 가구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일궈가고 있는 작은 어촌-경정3. 마을중심엔 오메 향나무가 풍채를 자랑하며 서 있다. 오메불망 물질나간 서방님 기다리다 향나무가 된 그런 사연을 각색해보며 길을 재촉해본다. 바닷가 바윗길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좋은 경치아래서 지쳐버리긴 정말 싫지 않은가.. 알고보니 오매(烏梅)는 뱃불, 즉 경정의 남쪽에 있는 마을을 가리키는 옛말이라 한다.

 

블루로드는 경정 석산 컨베이어를 지나간다.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산업화시대의 소산인 컨베이어시설이 을 무용지물을 만들고, 차로 흙과 돌을 퍼내 나르고 있다. 석산컨베이어가 자연미관과 관광객에 더 이상 위해하지 않고 하루빨리 철거되길 바라며 경정1-경정해수욕장에 와 닿는다.

150여미터 만 같이 굽은 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빨간 표지등과 하양 등대를 다 갖춘 제법 규모가 큰 항구와 인접한 작은 해수욕장, 경정1리항과 경정해수욕장이다. 규모로 치더라도 1리와 2리를 합친 규모이상인 170여가구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큰 마을규모에 걸맞게 제법 큰 배들도 드나들며 마을엔 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마을운영 해수욕장이지만 해마다 만명 정도의 피서객이 다녀간다는 경정해수욕장_ 한국어촌어업인협회 선정, '2009년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해수욕장 100'에도 선정된 바 있는 괜찮은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아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너무 안성마춤 이어선지 대부분이 가족단위 피서객이란다. 또한 마을에서 운영하기에 여러 시설요금 또한 저렴하다.


어물 채취, 스킨스쿠버 다이빙리조트가 편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경정해수욕장과 항을 가로질러서 블루로드로 오른다. 그물내음, 해초내음따라 바다냄새의 진수를 경험하며 바닷길을 이어간다. 경정리는 다소 투박한 길, 야생의 길이다. 아마 목적지가 있다면 마지막 피치를 올리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머얼리 대게원조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마을입구의 키큰 야생화들과 영덕대게원조마을 표석비에 적힌 글귀를 보면서 마을의 소박한 풍경에 마음 적신다.

대게원조마을... 대게들의 가장 좋은 서식지로서 타 지역보다 맛과 질이 단연 우수한 곳, 또한 타 지역에서 잡은 대게를 들이지 않는 곳_ 원조마을을 지키려는 마을주민들의 의지와 철학이 돋보인다. 직접 잡아들인 대게를 겨울부터 봄까지 횟집에서 팔고, 전국 각지로 배송도 한다.대게철 외에는 오징어나 기타 어종 고기잡이 배들은 항시 운영하고 있고, 여름에는 민박도 하면서 대게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근처엔 돔바위도 있고, 언젠간 저 시원한 팔각정자에 앉아서 원조마을의 대게 맛을 꼭 음미 해보고 말리라.. 다짐하며 마지막 고지를 향해 다리에 힘을 조아본다.


축산항까지 4에 이르는 이 블루로드 길은 '초병의 길' 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바위 위에 설치된 해안초소에서 군인들-특히 초병들이 밤마다 경계근무를 서기 때문이 아닐까. 바다와 인접해 있는데도 숲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친 이 숲길이 끝나고 모래 길이 시작될 즈음 블루로드는 영덕 최고의 풍경을 그린다. 멀리 축산항과 죽도산의 등대가 보이고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갯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진다.

한참을 가다보면 길은 어느덧 현수교에 다다른다. 이곳은 도록 쪽에서 오면 축산항 입구현판 인근의 작은 소공원 (자연보호 헌장탑이 예쁜 바람개비들과 모여앉은)뒤로 나 있어, 경정원조마을에서 축산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물길 위를 지나는 100m 다리로 2인정도가 지나다닐 작은 폭에 약간의 출렁거리는 여운도 맛볼 수 있고 중앙부분에 소슬 경관이 아름다운 현수교. 걸어 걸어 죽도산 앞에 이른다. 축산항을 만나기 이전 죽도산에 먼저 오른다. 이곳은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이다. 길을 따라 잘 정비된 죽도산 전망 테크를 걸어 전망대로 향한다.

산전체가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자연생태보고로 각광을 받는 죽도산은 해발 80m 중심부에 하얀 등대전망대가 서 있어, 축산항과 이 일대를 훤히 밝히고 있다. 해국, 산국, 참나리, 섬쑥부쟁이 등의 희귀식물부터 해안가 자생식물들, 바위틈에 피어난 이름 모를 식물-야생초들이 각각의 군락지들을 이뤄 이채롭다. 기인 산책 테크를 따라가면 축산항 일대 대부분의 뛰어난 풍광과 전경이 펼쳐져 동해안 최고의 전망과 낭만적인 기분에 둘러싸인다.


동해안에서도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한 축산은 태백산에서 뻗어나온 산봉우리가 연결돼 산세가 해안까지 밀려 내려와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곳. 국도 7(동해대로)와 이어지는 국지도20(축산로), 군도 5(영덕로)등이 어울려 교통의 분산기능까지 담당해 준다. 그 모양과 지세에 있어 동해안에서 제일 가는 미항, 축산항_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다른 항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게 아늑한 축산항은, 국가항이자, 영덕의 2대 항구로 대게원조마을과 함께 최고의 영덕대게 서식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죽도산 꼭대기에 올라 걸어온 자리를 내려다 본다. 아득한 미로 속을 걸어온 듯도 하고, 아찔한 바다 바람에 안겨 여기까지 단번에 날아온 듯도 하다. 블루로드 제B코스 환상의 바닷길을 마무리한다. 장장 4시간 반, 15km를 쉼 없이 걸어 왔지만... 자연이 내어준 길, 자연이 인도한 길이었기에 무엇보다 벅차다. 가슴가득 숭고함이 차오른다. 블루로드는 여기서 다시 대소산봉수대를 향하여 3코스로 이어진다.

감히 말하고 싶다. 영덕에서 블루로드를 따라가 보지 않고서 영덕을 안다고, 영덕의 진가를 논할 수 있다고 자부하지 말기를... 영덕의 블루로드, 영덕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영덕의 길_ 내 마음의 길을 걸었다. 환상의 바닷길, 푸른대게의 길(B코스)

바다, 나는 결국 네게로 왔다. 돌연한 네 부름은 어찌 그렇게도 강렬했던지..”그러나 갈매기는 날아야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갈매기가 아니고, 존재가 그 지속을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이문열 젊은날의 초상 중..>

 

블루로드 C코스, 그 대장정을 이어가다 - , 그 긴 대단원의 마무리를 향해,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했다면, 무언가를 얻고자했다면 이제 어렴풋이나마 해답의 윤곽을 그려보아야 한다. 무한정 풀어헤쳐졌던 가슴도 조금씩 여미며 내내 걸어왔던 길도 되돌아 보아야 한다.

C코스는 역사와 사색의 길이다. 숲길, 산길을 통해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으며 걷는다. 가장 걷기 좋은 길, 나무와 벗하며 가는 길이다. 대소산봉수대를 향해, 최고의 전망과 역사의 흔적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축산항을 떠난 발걸음은 이내 대소산봉수대를 향한다. 블루로드를 향하는 축산항 그 출발점은 휘황찬란하게 멋들어진 당산목과 남씨 발상지 비석과 함께한다. 남씨의 시조 영의공 휘민이 서기 755(신라 경덕왕 14)에 안림사로 일본에 갔다가 귀로에 태풍을 만나 표착한 지점이 이곳 축산항이라고 한다. 영의공은 중국 여남 출신으로 신라 땅에서 살기를 원해 왕이 친히 당 현종에게 알리고 영양 땅에 안착시켰다. 그리고 공이 여남에서 왔으니 남씨라 칭하였다 한다. 영의공의 유적으로 이곳에 유허비, 어부동, 통사동, 망재단, 망향대, 일광대, 월령대, 절부총이 있다. 영양김씨 시조공 사적 또한 이 블루로드 길에서 만난다. 야트막하거나 때론 앙상한 해송들이 자유로이 뻗어나간 블루로드C코스 길이 대소산을 향한 임도를 향해 마지막 침목계단을 가지런히 내려놓고 있다.


팍팍한 삶이 등을 떠밀어 나선 길, 그 길에서 인생을 배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에 놓였었을 까? 얼마나 많은 삶의 지난함이 이 길에 묻히었을까 생각해보면 대소산봉수대길도 오를 만하다. 웬만한 차들도 힘겨워하는 이 길을 굳이 오르며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누그러든다. 무언가 대단함을 얻기 위한 힘겨움은 너무 속되지 않은가? 이 땀 뒤에, 이 힘겨움 뒤에 오는 어떤 것이 비록보잘 것 없다 할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들로서 내 땀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대소산은 축산면과 영해면의 경계지점 즈음... 바다와 가까운, 그래서 더 그 전망이 궁금해지는 곳으로 산정의 봉수대 때문에 영덕의 주요 사적지가 되었다. 조선시대 통신수단의 하나인 대소산봉수대. 흔적이 특이하게 보전돼있어 한번쯤 올라볼 만한 곳이 된다.

봉긋이 솟은 모양새하며 전망하며 뭐 하나 모자란 곳 없는 품새에 놀라며 깊은 심호흡으로 잘 올라왔다 위로해 본다. 이곳에서 낮엔 연기로, 밤엔 불빛으로 신홀 보내고 비상시국을 알렸다. 영덕 남동쪽 해안의 주동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든 대소산봉수대를 뒤로 하며 제 2경유지를 향한다.

구불구불 사연 많은 길을 걷는다. 여긴 사진리. 목은이색산책로를 향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도심을 떠난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볍다. 빛 한줄기가 아쉬운 수풀길을 한참을 걷는다. 나지막한 해송들 그림같이 둘러쳐져 푸른 산하를 이루는 곳... 산책로에 가까워졌다.

정상 즈음인가? 너른 영해평야의 황금들녘이 눈에 차오른다. 고요히 흘러나오는 목탁소리 길게 늘어지는 오후. 군데군데 잊을 만하면 짜잔, 외로웠지? 하며 나타나주는 블루로드 팻말들.. 자연그대로의 자연이 아닌 것은 블루로드 이정표들과 간간히 나타나주는 근린체육시설들이 전부다.

그 흔한 나무벤치조차 귀한 숲길. 피톤치드 무한방출로 케케묵은 욕망과 잡념들이 스무드하게 날아가 버리는 길을 걸어 목은이색기념관 앞뜰에 도착했다.

고려말 충신이자 인문학의 원류대학자, 고려말 재상이자 대 사상가이며 不事二君의 충절 등 수많은 수식어의 주인공, 목은 이색선생! 그가 탄생한 외가이자 생가지에서 생애와 사상의 깊은 흔적들을 가슴깊이 새겨본다.

괴시리를 향한 이정표를 따라서 괴시리 전통마을로 들어선다. 이 마을이 그 옛날 호지촌이었을 때 가장 먼저 입향한 함창 김씨가 바로 목은 이색의 외할머니셨단다. 고향이자 유년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이곳을 이색선생 특유의 통찰력으로 마을이름까지 개명하셨다. 그리 썩 잘 지은 지명은 아닌 듯 하지만... 인조81630년부터 영양남씨가 차차 정착해 집성촌이 되었고, 그후 380여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괴시마을을 벗어나 대진으로 향한다.

좌측으로는 영해로터리와 송천이 흐른다. 45년의 영해전통시장은 현대화사업으로 새로이 조성돼 물가자미와 특산물 복숭아, 대게 등이 주요 거래품목으로 저렴하다고 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영해시장투어''가 열린다. 장터 한가운데 우뚝 솟아 이곳 영해가 사적의미가 담긴 곳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3.1의거탑. 1919318, 영해장날을 기해 북부 4개 면민 3천여 명이 만세운동을 일으켰었다. 그리고 지금 3.1절을 맞아 여기서 기념탑이 있는 예주문화예술회관까지 만세대행진과 합동추념식이 열린다. 영덕이 낳은 항일운동의 대명사인 신돌석장군 의병출정식과 횃불점화봉송 등의 전야행사와 함께.

그리고 그 너머 내륙 방향으론 송천강활주로가 뻗쳐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국항공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초경량비행기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에어쇼를 시작으로 30여대의 비행기가 고래불과 대진, 장사해수욕장과 오십천 구역을 자유 편대비행을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준다.

점점 바다의 시원함이 옷깃에 와 닿는 듯... 바다의 고요가 밀려드는 대진항이다. 기인 방파제 끝, 2개의 깨끗한 하양 등대와 빨간 표지등 전경이 너무도 깨끗하다. 여느 시골항구의 정취는 많이 가셨지만은, 대신 보기 좋게 잘 가꿔진 대진항이다. 부둣가에서 항구와 바로 이어지는 근린공원이 수변공원과 이벤트공원으로 나누어진 대진2리 어촌복합공간. 그야말로 세련된 조경과 어우러져 밤이면 자연에 둘러싸인 낭만항구에 이국적인 모티브를 제공한다.

저 멀리 대진1리어촌마을 풍경이 서서히 가까워진다. 영덕의 아름다운 경치의 정점의 하나로 손꼽히는 관어대가 굽어 내려보고 있는 곳이라 감회가 다르다. 여기는 해양레저스포츠를 위한 기반시설을 겸비한 어항과 어촌체험마을로 조성되어 관광등대와 해양체험 관광시설 등이 어우러진 종합관광어항으로 영덕의 대표 관광체험구역이라 할만하다. 관어대가 있는 이곳은, 현재 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의하나로 정비가 계획되고 있다 한다. 완성이 된다면 이 지역이 더욱더 반짝반짝 빛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나는 결국 네게로 왔다. 돌연한 네 부름은 어찌 그렇게도 강렬했던지.." 이문열의 ''그해 겨울''''젊은 날의 초상''에 등장하는 대진해수욕장에 와 닿는다. 과연 고요와 사색이 태초부터 있어온 듯 숙연해지는 대진의 바다... 영덕의 3대 해수욕장이지만 소란스럽지않고, 그지없이 희고 고운 백사장과 송천천의 위용이 과연 그 진가를 대변해주고 있다.

아무리 오래동안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 뿐이다. 183m에 달하는 고래불대교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송천을 경계로 덕천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근엄한 사색의 포스를 살짜기 뒤로 하고 아기자기한 송림공원의 인도를 따른다.

조약돌 자갈길이 바달 향해 포효하는 송림 숲 사이를 부드럽게 곡선 그리며 달리고 있다. 장장 8km 고래불 대장정을 준비하라며 마음을 가다듬는 곳이리라.

오두막하니 정겨운 유아 풀과 이색적인 전화기 벤치가 놀다가라고 귀여운 교태를 부리는 듯하다.

송림공원의 친근함에 빠져 걷다보니 덕천과 영리, 두 곳의 해수욕장을 휘리릭 지나와버렸다. 이제 남은 송림 숲은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열린다. 내가 내 맘을 다그치기 시작한다. 때론 고요함으로 때론 빛이 점멸한 수풀 림을 헤치며 장장 대여섯 시간을 숨죽이며 달려온 동해트레일, 문화생태탐방로가 이제 단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종지부를 찍으려 하고 있다.

~ 고래불.. 고래들이 노니는 펄 같아서 고래불이 되었다는 이곳, 아마 고래도 편히 놀 수 있었을 만큼 광활한 바다여서가 아닐까?

병곡면 일대 해안마을 6곳을 아우르는 영덕의 대표 해수욕장... 그저 입이 떡 벌어질 따름이다. 무려 1시간 남짓을 걸어야 이 고래불을 완주할 수 있다니 평생 걸어보고 싶은 해안-백사장을 오늘 원 없이 한풀이할 줄이야.. 숲도 바다도 때론 울퉁불퉁 사나운 해안바윗길도, 위험이 도사린 비포장길도 조용히 품어주는 블루로드~ 영원한 순간이 존재하지 않듯 끝나지 않는 길도 없다. 영덕 블루로드 C코스를 마무리하는 최종 목적지, 고래불해수욕장을 걸었다.

오랜 시간 길 위에서 나는 나무가 되고, 바다가 되고 진정한 내가 되었다. 그리고 감히 말한다. 내 안에 내가 되어봤던 나무와 바다와 사색의 깊이만큼 내안의 통찰과 성장이 자리해 있을 거라고..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이 오고 간 발자국이 이어져 길이 되고, 그 위에 남겨진 이야기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길이 품고 있던 생명과 문화와 역사가 하나로 이어져 만들어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영덕 블루로드C코스, 영덕에서 블루로드를 걸어보았다면 참으로 영덕을 품어보았음을....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하늘과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공기를 마음껏 담아 본다. 이곳을 떠나는 순간 금새 다시 그리워 질테니까...

7번 국도를 축으로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군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 688km를 끊이지 않고 도보로 이어지는 대장정 탐방인 해파랑길 위에 영덕 블루로드는 자연 속에서 오가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껴 볼 수 있는 최적의 탐방로로 동해안 중심에 보석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해안도로와 마을길, 숲길 등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고스란히 복원하여 탐방객에게 개방되고 있다.

해와 옥빛 바다와, 신선바람과 고요한 숲길과 한적한 마을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잠시 떠나, 나 자신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질 수가 있고 그리하여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작은 도움이라도 지원받기를 원한다면 주저 없이 영덕 블루로드 탐방로를 도보해 보기를 추천한다. 영덕 블루로드는 쪽빛파도의 길, 빛과 바람의 길, 푸른대게의 길, 목은사색의 길 크게 네가지 주제의 구성되어있고 총길이 64km이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함경북도 온성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를 타고 포항을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태백의 지맥으로 신비스런 팔각산과 칠보산, 옥계계곡 등 명산 절경과 동해안의 물 맑고 바다 푸른 청정해역이 어우러져 있는 축복의 땅 영덕이 나타난다. 가는 곳마다 해돋이를 볼 수 있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관광 자원과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으며, 순박하고 소담스런 민심과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있으며, 비옥한 옥토에서 나는 품질 좋은 농산물과 수산물은 영덕의 자랑거리로 빠질 수가 없다.

! 그럼 남쪽에서 출발할 경우 블루로드 길에서 첫 번째 만나는 쪽빛파도의 길(D코스)을 탐방해 보기로 하자. 쪽빛파도의 길(D코스)은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장사해수욕장, 경보화석박물관, 남호해수욕장을 거처 삼사해상공원 지나 강구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총 15km의 탐방로로 이루어 져있고 어른 걸음으로 해서 5시간 정도 예상 할 수 있다.


블루로드 초입인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에 이르면 대게공원의 대게 형상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조형한 대게누리 형상이 문앞에서 손님을 반기는 넉넉한 인심의 주인 마냥 후덕하면서도 정갈한 모습으로 블루로드를 찾아온 탐방객을 환영한다.

남정 대게공원은 포토존 게이트와 파도치는 바다의 대게 트릭아트 등이 설치되어 있어 탐방객에게 영덕의 상징성을 미리 체험 가능하게 해주며, 높이 15m, 너비 36m의 웅장한 대게누리 조형물은 대게공원의 백미로 낮에는 동해의 은빛햇살과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모나지 않는 풍경을 자아내고, 밤에는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조명 빛을 자체 발산 그 자태의 위옹을 스스로 추켜세우며 영덕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공원에서 서쪽 산 능선으로 얼마간 이동하면 지척에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부경온천이 위치해 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북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30여분 정도 걸었을까? 바닷바람과 바다내음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갈 때 즈음 장사해수욕장에 다다른다. 100년은 족히 넘을 울창한 해송 숲이 탐방객을 마중 나온다. 무성한 송림이 드리운 그늘은 대낮인데도 저물녘 저녁처럼 어슴푸레하다. 나무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조각하늘이 왠지 더 푸르게 느껴진다. 숲을 파고든 빛이 부서지는 보물과 함께 반짝인다. 어떤 보석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한 여름철 어떤 이에게는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얻을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먼 여행길에 숨고르기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기며 바닷가로 나가 본다. 모래밭의 길이가 길다고 장사(長沙)라고 부르는 장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900m, 80m, 평균 수심 1.5m의 규모이다. 맑고 깨끗한 해변으로 밀려오는 하얀 포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모래의 알이 굵고 몸에 붙지 않아 맨발로 걷거나 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화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소리에 맨발로 해수욕장을 걸어본다. 걷다 가슴을 크게 펴니 세상에 소음은 물론 마음속에 크고 작은 불평불만들도 우렁찬 파도소리에 모두 잦아들고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장사해수욕장은 우리 현대사의 일획을 긋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유인작전지인 장사상륙작전이 강행된 곳이기도 하다. 800여명의 학도병이 장렬히 산화하여 그 전공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와 위령탑을 세워 매년 914일 위령제를 올리기도 한다. 자연과 시간은 역사가 품은 아픈 상처를 덮어줬고 이제는 이 길 위를 걷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듯하다.

군과 도에서는 2016년까지 많은 예산을 들여 최신의 숙박시설과 역사적인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등의 콘텐츠를 확충 한다하니 현대적이면서 친환경적이고 역사의 숨결이 함께 공존하는 장사해수욕장을 기대해본다.

장사에서 다시 북으로 조금 올라와 원척리 7번국도 해변에 자리한 경보화석박물관에 목마름도 해갈할 겸 잠시 들른다. 경보화석박물관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다. 분류별 다양한 화석을 살펴보며 생물사와 지구의 역사를 고루 배울 수 있는 테마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길은 해변 어촌의 소박한 마을로 탐방객을 이끈다. 그저 천천히 걷는 일만으로 마음이 비워지고 이토록 평온해지는 것은 맑은 넉넉한 어촌마을의 인심이 함께 따르기에 가능하리라. 화석박물관과 인접한 구계 항은 7번 국도변에서 가장 자연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포구이다. 이곳을 지나는 탐방객들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풍경에 이끌려 절로 발길을 멈춘다. 영덕의 대표적인 대게 산지중 하나인 구계항이다.

마을을 부드럽게 둘러싸고 있는 일어선 능선과 솜털처럼 유연히 출렁이는 너울은 그 첫 인상부터 무척이나 푸근한 느낌을 준다. 조그마한 포구였던 구계포구는 현재 국가의 항으로 지정되어 수십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입출입하고 있으며, 마을 내에는 대소의 생선 횟집이 즐비하여 항상 활력이 넘쳐흐른다.

구계리의 유래는 마을 앞 바위의 모양이 마치 새우가 물에 떠있는 형상과 같아서 하부(鰕浮)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변하여 구배 또는 구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마을 뒷산이 거북이 형국이고 길은 계곡이 있어 구계라고도 했다고 한다.

구계항 방파제는 수심이 깊고 망상어, 학꽁치 돔등 어종이 풍부하여 사철 낚시꾼들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꾼이라면 한번 들러 낚싯대를 드리우고 손맛을 볼 만한 곳이다.

영덕의 먹을거리를 꼽자면 단연 대게가 맨 앞줄에 서지 싶다. 하지만 대게는 굳이 산지를 찾지 않아도 손쉽게 맛을 볼 수 있다. 청어 과메기와 함께 물가자미는 영덕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다. 등판이 꺼끌꺼끌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뼈가 부드러운데다 회맛이 고소하고 또 달다고 했다. 외지 사람들이 대게를 대접받는 것을 가장 흡족해 한다면, 영덕 사람들끼리는 꺼끌가지마 맛을 보여주는 것을 최상의 대접으로 친다. 웬만한 대형 횟집에서도 꺼끌가자미를 찾아보기 어렵고, 있다 해도 귀할 때는 그 값이 몇 십만 원을 훌쩍 넘는다니 귀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D코스를 오전에 출발했었다면 구계항에서 신선한 물회 한 그릇으로 고픈 배를 달래도 좋을 듯하다.

거뜬히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제 다시 길을 떠나자.

부드럽게 천하를 감싸고 있는 산과 그 아래 웅크리고 있는 마을, 시간마저 잠시 쉬어 갈 듯 한 블루로드의 마을은 그렇게 은밀하고 고즈넉하다. 남호리를 지긋이 바로 보고 있으면 일상에서 도시에서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느껴진다.

남호해수욕장은 소규모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가 있다. 어촌마을을 걷다보면 지천으로 펼쳐진 꽃들에 그만 걸음이 붙들린다. 이렇게 곱고 예쁜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늘 그리운 바다 그리고 언제든 떠나올 수 있는 길 그런 길 하나를 품고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쪽빛파도의 길 언저리에서 깨닫는다.

삼사해상공원 조금 못 미쳐 탐방객들이 뭔가를 보고 화들짝 놀라 호기심에 빠른 발길을 재촉한다. 바다 쪽에 뭔가가 있다. 아직 어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영덕 해상산책로'이다. 블루로드 길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교각은 바다와 같은 파란색, 다리 상부는 파도 포말 같은 흰색으로 상큼한 자태이다. 해상산책로 바닥 곳곳에는 투명 창을 설치해 발아래 시퍼런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이럴까? 바다 위에 떠 있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만끽한다. 해상산책로는 하늘에서 보면 부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부채 손잡이 부분을 따라 들어가 바다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느낌이 짜릿하다. 바닷속 용궁으로 가는 길이 이렇지 않을까. 비로소 바다와 내가 하나로 느껴진다.

가을 끝자락이라 그런지 동해의 해는 일찍 저문다. 정다운 시간이 흐르는 사이 풍경이 어스름하다. 영덕은 어둠조차 참 얌전하게 내려앉는다.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영덕 그래서 그런지 해오름 경치도 남다르다. 갓 깨어난 신비스러운 얼굴로 푸르게 일렁인다.

삼사해상공원은 새해가 되면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유원지이다. '삼사(三思)'의 의미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하나는 통일신라(統一新羅)시대에 세 사람이 시랑(侍郞)관직을 지냈다해서 삼시랑(三侍郞)’이라 하고, 또 하나는 세 번 생각한다고 해서 삼사이다. 들어오면서, 살면서, 떠나면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탐방객들은 가슴속의 바람들을 다소곳이 이곳에 내려놓고 가도 좋을 듯하다. 공원의 8부 능선쯤 이르자 막혀있던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경치를 핑계 삼아 잠시 숨을 고르기를 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근사한 풍경 속에 있구나……. 지쳤던 마음이 금세 다시 부풀어 오른다. 그리 높지 않는 곳이지만 내가 이제가지 얼마나 좁은 시야를 갖고 살아왔는지 생각하게 된다.


동해의 맑은 정기가 서린 삼사해상공원은 드넓은 수평선에 남으로는 남호해수욕장 북으로는 강구항이 한눈에 보인다. 이북 5도민의 망향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95년도에 세워진 망향탑과 경북개도 100주년 기념사업인 경북대종, 공연장과 지품면에서 채취한 꽃모양이 일품인 천하제일 화문석과 인공으로 소담하게 만들어 놓은 일명 천지연폭포 등이 있으며 기타 편의시설이 즐비하여 탐방객의 유희를 건네준다. 동해의 첫 날을 깨우는 경북대종이 있는 삼사 해상공원은 매년 새해맞이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과 결심을 담는 장소로 경상북도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또한 3월 대게 철이 되면 이곳이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하여 또 하나의 문화축제의 장소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공원의 가장 끝에 자리하는 어촌민속전시관을 놓치지 말고 찾아보자. 영덕 지역 어촌의 삶과 민속을 담은 전시관이다. 영덕대게를 옛 그물에 담은 모습과 사이사이 전시된 강구항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추억을 느끼게 하고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각종 체험기구도 즐기기에 좋다. 전시관 옥상에 마련된 야외공간은 강구항과 동해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숨어 있는 명소다.

어촌민속전시관을 마지막으로 블루로드 새로이 개발된 쪽빛파도의 길 여정을 갈무리한다.

작은 것 하나에도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며 정성스레 다가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바다든, 산이든 사람이든 인연을 맺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블루로드 쪽빛파도의 길(D코스)!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하늘과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공기를 마음껏 담아 본다. 이곳을 떠나는 순간 금세 다시 그리워 질 테니까…….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 보라. 정다운 이들과 마음 맞고 시간 맞아 쪽빛파도의 길을 함께 걷는 일, 바쁜 세상에 이만큼 즐거운 일도 드물 것이다.







 




 




 


 



 


포토리뷰


강석호 의원, ‘김영란법 시행 후 지역 농축수산업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과제’ 토론회 개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12월 5일 오후 2시 봉화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영란법 시행 후 지역 농축수산업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석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당초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막고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제안되었으나, 법안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축·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고 지적하고, “실제 법 시행 후 화훼·축산 분야 등을 중심으로 거래금액이 급감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김영란법이 지역 농·축·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날 토론회는 손재근 교수(경상북도 FTA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한농연 경북도연합회 박창욱 부회장과 대경연구원 채종현 부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최명철(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허재우(국민권익위원회 청렴총괄과장), 김광현(한농연 영양군연합회 정책부회장), 고기봉(한농연 영덕군연합회장), 정두화(후포면 수산물상가번영회